기사제목 2018 광주 인권상 수상자- 난다나 마나퉁가(Nandana Manatunga)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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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광주 인권상 수상자- 난다나 마나퉁가(Nandana Manatunga) 신부

기사입력 2018.05.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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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광주 인권상 수상자- 난다나 마나퉁가(Nandana Manatunga) 신부

 

난다나 마나퉁가(Nandana Manatunga)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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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 친밀하게는 ‘파더 난다나’로 알려진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는 25년 이상을 카톨릭 신부로 일해왔다. 그는 일생동안 자신의 삶은 물론이고 사제직마저 자신을 위하거나 자신의 일신에 대한 보호기제가 아닌 사람들을 위해 써야할 것으로 여겼다. 그의 일생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쓰여지고 남을 위해 봉사하도록 요구된 것이었다. 그가 발견한 남을 위해 쓰여지고 남을 위해 봉사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하고 그들과 기쁨을 나누고 고통을 함께했던 삶과 존엄은 인간 존재의 과정을 풍요롭게 했다.

 

그의 사제직 2년차 되던 88-89년 JVP청년반란은 불행한 사태를 초래했다. JVP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한 6만명의 사람들이 정부의 지원 하에 작전을 벌이던 치안부대와 불법무장단체들에 의해 살해되고 실종되었다. 당시 난다나 신부는 거의 매일 많은 젊은이들이 체포되고 잔인하게 고문 되고 살해된 다음 사체가 불태워지거나 강물 속으로 던져지는 것을 보았다. 난다나 신부는 경찰서와 군부대들을 방문하여 젊은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치안부대에 의해 쫓기고 있는 젊은이들을 안전하게 숨겨주었다. 한번은 난다나 신부가 혼자서 운전하던 중 한 남자가 난다나 신부의 차를 불러 세운 후 올라타더니 속력을 내 달라고 요구했다. 그 남자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며 난다나 신부에게 자신이 총살을 당하러 공동묘지에 끌려갔었는데 겨우 도망쳐 나오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난다나 신부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잔인하게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불에 태워져 길가에 버려지거나 강물속으로 내던져지는 것을 목격해야 했다. 그리고 생존한 피해자들에 대한 난다나 신부의 임무는 이들을 변호하고 보호하며 필요시 안전한 피신처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한번은 여러 달 동안 쇠사슬에 묶여 있었던 관계로 얼핏 보면 짐승과 흡사해 보이는 어린 소년이 난다나 신부에게 데려와 졌다. 소년의 팔과 다리는 너무도 핼쑥하고 깡마른 몸통에 붙어 있을 뿐이었다. 경찰은 소년의 머리 위에 책을 두고 그 책으로 소년을 구타했다. 구타는 너무 가혹하여 소년은 뇌에 열이 올라 일으켜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누구도 소년이 그런 상태를 이겨내고 살아남으리라 생각지 못했다. 사람들이 소년을 난다나 신부에게 데려 왔을 때 그는 식물과 같았다. 하지만 난다나 신부의 수 년에 걸친 보살핌으로 소년은 육체적으로 건강 해졌을 뿐 아니라 잃었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되찾았다.

 

그 같은 비인간적이고 인간 존엄 거부 케이스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몇 개월 후 한 여인이 자신의 아들을 난다나 신부에게 데려왔다. 그 아이는 손을 들어올릴 수 없는 상태였는데 경찰이 그 소년의 두 손을 밧줄로 묶어 공중에 매달고 계속해서 구타를 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난다는 신부는 소년 뿐 아니라 소년의 가족 전체를 돌보아 주어야했다. 위 소개한 두 케이스는 난다나 신부의 도움으로 인간 존엄과 인간성을 되찾은 수 많은 케이스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난다나 신부는 고문이 신체적 학대 그 이상의 것을 희생자에게 가져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문의 후유증은 무기력해지고, 사기가 저하되고, 의심이 많아지고, 번민을 가져오고, 자살충동을 느끼게 하여 피해자는 살아도 죽은 것처럼 살게 된다. 이들에게 삶이란 살고 싶어서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신에게 붙어 있기 때문에 떼어내지 못하는 혹 같은 것일 뿐이다. 그저 운반해야 할 무거운 짐일 뿐인 것이다. 그런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다루어야 한단 말인가? 이는 단지 정의의 문제일 뿐 아니라 바로잡아야 할 문제이다. 이들이 자신의 존엄과 삶에 대한 열의를 되찾게 하기 위해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인가?

 

한 젊은 엄마는 자신의 친부에 의해 성폭행 당한 여덟 살 난 딸을 데리고 온 경우도 있었다. 학교에 가야 할 열 네 살의 소녀는 자신의 친부에 의한 성폭행으로 임신해 있었다. 하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자신의 아버지를 성적으로 부추겨 강간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했다고 딸을 비난했다. 또 17살의 소녀는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성폭행 당했다. 이럴 때 사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냥 그 아이들을 병원으로 데려가 정부가 이들을 돌보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이들 피해자들은 차별이 아니라 자신의 존엄과 사회에서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 누가 이들이 새 삶을 시작하도록 도와야 하는가?

 

자신의 아들이 집에 오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리며 난다나 신부를 찾아온 어머니들은 자신의 아들들이 납치당했다고 믿고 있었다. 몇 달 몇 년이 그렇게 간다. 또는 남편을 잃은 여인들이 자신의 고통을 나누고자 찾아온다. 이들은 자식들을 봐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산 단 말인가? 가족 구성원 중 하나가 혐의를 받거나 죽게 되면 남은 가족은 외로움, 분리, 배고픔과 극심한 가난에 직면하여 자식들의 울음에 조차 대응할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이다. 이들 여인들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가? 어떻게 이들이 자신의 삶의 새로운 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또 법적인 도움을 받을 희망이 없이 감옥에 마냥 갇혀 있는 젊은이들의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면 법조인들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들 젊은이들이 감옥 안에서 삶을 허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케이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할 수 있을 것인가?

 

수감된 후 죽은 사람의 가족들, 특히 아내들은 먹고 살 방편이 없다. 배고픈 자식을 먹일 수 없고 학령기 자식을 학교에 못 보내고 아파도 병원에 보낼 수 없는 어머니들의 고통은 난다나 신부가 매일 직면하고 해결해야할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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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대응을 할 아무런 재원이 없거나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수감자들, 심지어 수감생활이 끝날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관계로 삶에 대한 의지 자체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난다나 신부가 직면하고 있는 또 다른 도전이다. 난다나 신부는 지역 공동체가 수감자들을 인간으로서 존중 받아야 될 같은 인간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당국의 협조로 펼쳐오고 있다.

 

요약하자면 난다나 신부는 이들 모두를 위해 사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가 어떻게 시간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지는 거의 불가사의에 가깝다. 그는 모든 사람을 위해 일할 시간이 있고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난다나 신부가 결코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친척이나 가족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들은 난다나 신부에게 와서 환자들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다. 난다나 신부는 정작 신부 임무의 우선순위가 아닌 피해자들과 희생자들을 돕는 일에 헌신하기 위해 교회 내 명망 있는 지위도 포기해야 했다.

 

어떻게 하면 이 모든 일들이 난다나 신부 한 사람에게 쏟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지역공동체 모두가 그의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난다나 신부는 힘있는 사람들이 주도하지 않는 한 어떤 계획도 종내 자연적으로 흐지부지 된다는 것을 오래 전에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헌신적인 변호사, 인권활동가, 언론인, 예술가, 의사, 종교지도자들을 자신이 해 오던 프로그램들의 협조자로 등록시켰다. “연대그룹”의 형성은 이 같은 그의 계획을 실행하는 가장 좋은 예로써 해당 그룹을 통해 문제에 대한 분석 및 결정, 그리고 결정사항에 대한 실행들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수 많은 단체들이 법적 문제들, 의료지원, 트라우마 상담, 생계지원 프로그램, 교도소내 일을 비롯한 기타 다른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 형성되었다. 이들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활기 있고 활동적이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위한 운동에 에너지를 가져오는 전선이 되었다. 피해자들은 단순히 지원을 받는 대상에 머물지 않았다. 그들은 생존자이자 활동가가 되어 그들의 활동은 인정되어 상을 수여받고 이들은 더욱 힘을 갖게 되고 존엄을 찾았다. 그들은 고발제도의 개혁과 다른 피해자들을 고무시키는 일에 적극 참여하도록 초청받았고 모두가 손을 잡고 삶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정부에 의해 헌법에 명시된 권리보장을 확실히 하기 위해 더 큰 공동체가 책임을 지고 나서야 한다. 이를 목표로 하여 인식개발을 위한 토론, 에세이 및 시 쓰기, 포스터 대회, 인권관련 각종 전시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각 급 학교, 성직자들, 사회기관 및 사회 단체들에 도입되었다. 지역 및 전국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이런 일들에 더해 난다나 신부는 지역은 물론 유엔과 같은 국제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난다나 신부의 궁극적 목표는 성폭력과 고문 피해자들, 불법체포와 장기구금의 피해자들, 실종자 및 구금자 가족들은 물론, 모든 사람의 존엄을 옹호하고 스리랑카에 법치를 구축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인종을 초월한 모든 인권활동가들과 함께 인권운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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