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백은종 “김기춘! 야이 역적X아! 어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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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종 “김기춘! 야이 역적X아! 어딜 나와!”

김기춘 태운 차량 막고 40분 동안 욕설 쏟아져
기사입력 2018.08.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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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김기춘 석방, 백은종 “김기춘 이 역적X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석방됐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실행을 지시한 혐의로 2심까지 징역형을 받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9)이 대법원 결정으로 6일 새벽 석방됐다. 이날 김기춘 전 실장은 지난해 1월21일 구속된 이후 562일만에 석방됐다.

0fcf070f966c270f840167ae7a20913f_c6sVlhdd5CQLJHmz6ncOlgXoBnwFt9qF.jpg▲ 김기춘 석방, 박근혜 정권 당시 온갖 패악을 저지른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6일 새벽 서울 송파구 소재 동부구치소에서 석방돼 구치소 정문을 나서면서 몰려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오르자 분노한 시민들이 차량에 매달리며 고함을 지르자 경찰들이 차량을 호위하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이 6일 자정께 동부구치소 안에서 두명의 교도관과 함께 정문쪽으로 걸어나오는 모습이 보이자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동부 구치소 정문에 나타난 ‘국민공적’ 김기춘을 본 진보진영 시민들 200여명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없이 40여분 동안 “김기춘을 구속하라!”를 외쳤다. 이처럼 김기춘 전 실장이 수감된 서울 송파 서울동부구치소 앞엔 전날인 5일 저녁부터 석방 반대 진보진영 시민단체와 석방에 찬성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함께 돌발 상황에 대비한 경찰 병력 등 수백여명이 몰렸다.

김기춘 전 실장 석방 장면을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한 응징언론 서울의소리(대표 백은종)는 “‘김기춘 응징’ 유튜브 현장 생방송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김기춘 전 실장 석방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실시간으로 생방송했다.

김기춘 전 실장이 나타난 순간 백은종 대표는 있는 힘을 다해 “김기춘 이 역적X아!” “이 나쁜X! 이X! 이X!” “나라를 망친 나쁜X! 네가 어떻게 뻔뻔스럽게 낯짝을 들고 여기에 있느냐! 이놈!” “이 역적X아 나라를 이렇게 망친X아 이X아!”라고 악을 쓰며 김기춘 전 실장을 향해 돌진했다.

백은종 대표는 김기춘 전 실장이 미리 준비된 검은색 승용차에 타려하자 승용차 문짝을 두들기며 “김기춘 여기 봐 봐 이X아!” “국민 여러분 이X이 오늘 나가고 있습니다” “법이 없다면 제가 요놈을 그냥 처단하고 싶습니다” “국민여러분 김기춘 이X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탄압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까?”라고 고함을 지르며 절규했다.

다른이들도 “이 개XX야!” “김기춘 X놈의 X끼!”라고 욕설을 쏟아내자 이날 모인 진보 진영측 200여 시민들은 “김기춘 구속!”을 외쳐대기 시작했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모인 이른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주축으로 구성된 태극기 집회측 20여명은 “김기춘 석방!”을 외쳤다.

백은종 대표는 김기춘 전 실장이 탄 검은색 승용차가 동부구치소를 빠져나가자 두 콧꾸멍으로 코끼리 상아처럼 내뿜던 뜨거운 노기를 박사모 집회 쪽으로 돌리더니 “야 이 나쁜XXX야! 김기춘이가 독립운동가냐 이놈들아! 태극기를 왜 흔들어 이놈들아!”라면서 “김기춘이 같은 역적놈이 나가는데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라고 활화산 마그마같은 분노를 고함과 함께 뿜어냈다.

백은종 대표는 그러면서 “박사모들의 뻔뻔한 모습을 보시라” “박사모들이 지금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데, 우리 태극기가 언제부터 이런 역적X에게 흔들게 됐는지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노기 가득한 가쁜 숨을 ‘씩! 씩!’하고 내쉬었다.

반면, 박사모 태극기 집회에 모인 회원들은 “김기춘 실장이 석방되셨다. 부디 건강을 회복하셔서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시켜주시라. 우리 박사모는 애국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소리쳤다. 이에 진보진영에서 “남로당 빨갱이 박정희, 다카키마사오(박정희 일본식 이름)! 이런 놈이 빨갱이다. 썅**아”라고 맞받으면서 양 진영에선 고함과 욕설이 교차했고, 끝내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김기춘을 태우 가는 차량은 분노한 시민들에 둘러쌓여 40여분동안 꼼짝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기춘이 탄 차량 유리창이 깨지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기춘 전 실장이 문 밖으로 나오자 취재진 질문도 받기 전 석방 반대 시위자들이 몰려들어 욕설과 고성을 쏟아냈다. 여기다 석방을 찬성하는 사람들과 경찰까지 몰리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오전 0시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난 김기춘 전 실장은 검은 양복에 셔츠 차림으로 서류봉투를 든 채 교정당국 직원 2명과 함께 0시5분께 구치소 정문을 나왔다. 김기춘 전 실장이 정문을 나오는 길바닥에는 ‘양승태를 구속하라’는 손팻말이 일정한 간격으로 붙여 있었다. 김기춘 전 실장 석방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미리 깔아둔 것이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이 인정됐는데 한 마디 해달라’ ‘1년 반만에 석방된 소회는’ ‘블랙리스트가 여전히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혐의에 대해 억울한 것 있나’ ‘이렇게 많은 국민이 나왔는데 한 마디 해달라’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굳은 표정으로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김기춘 전 실장은 경찰 등의 안내를 받아 정문 바로 앞에서 검은색 승용차 뒷좌석에 올랐지만 진보진영 시민들이 ‘김기춘을 구속하라’는 구호와 ‘개XX’ ‘악마’ ‘역적’ 등의 욕설을 쏟아내며 차량을 몸으로 막아서자 40여분간 구치소 앞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일부는 차 앞에 주저앉아 길을 막았고 앞유리창으로 몸을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물병도 날아들었다. 이 과정에서 석방에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은 김기춘 전 실장이 타고 있는 차량을 주먹 등으로 내리쳐 앞 유리창이 파손되고 차량 곳곳이 찌그러졌다. 구급차도 현장에서 대기한 가운데 경찰들은 차량을 에워쌌다.

한편, 김기춘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소위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하고 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상고심 중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27일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 ‘구속 만기일인 8월6일까지 선고할 수 없으니 이날 석방하라’는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이에 김기춘 전 실장 구속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서 ‘화이트리스트’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와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공소유지를 위해 구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로써 그동안 건강 악화를 호소했던 김기춘 전 실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대법원 선고를 받게 됐다. 만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유죄를 내린 원심을 그대로 확정한다면 김기춘 전 실장은 다시 구속돼 남은 형기를 마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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