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6월 민주화 항쟁 30주년, “인권과 민주주의& 형제복지원 사건”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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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화 항쟁 30주년, “인권과 민주주의& 형제복지원 사건” 토론회 개최

형제복지원 사건 30주년,“나는 누구입니까?”
기사입력 2017.06.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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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 주윤 기자]=형제복지원사건진상규명을위한대책위원회와 형제복지원사건피해생존자•실종자•유가족모임이 2017년 6월 27일 화요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2층 제 8 간담회실에서 국가인권위, 진선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추혜선 국회의원(정의당), 소병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주관으로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식전행사로 피해생존자 한종선과 이은애(피해생존자 이향직 가족)가 만든 동영상 시청을 하였다. (“경찰에 대한 아빠의 트라우마 때문에 경찰공무원이 되겠다는 제 꿈을 포기합니다...그래서 진실규명이 되어야 합니다”)

 

1부순서로 박순이, 손정민, 이채식, 김상수, 이향직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었다.

 

2부 순서로 형제 복지원 사건의 현재적 의미로 1] 87년 민주화 30주년, 형제복지원을 다시 생각한다. 주윤정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2]자료와 증언의 교차로 보는 형제복지원.

김일환,공준환,곽귀병,김용민,김은지,김재형,류연미,신민선,이상직,조민서,채민진,소준철 (서울대 사회학과 형제복지원 연구팀), 3]피해생존자 증언이 불러온 인권 지평의 확대에 대해.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발제발표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낭독 및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다음은 주최.주관처에서 토론회 개최에 대한 취지 및 과정과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원문과 문재인대통령께서 2014년 4월 8일, 형제복지원 피해자 증언대회 참석(당시 인터뷰 내용)이다.

나는 누구인가.jpg▲ 나는 누구입니까? (사진=진선미의원실)
 
 

2017년은 민주화운동 3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지만, 형제복지원 사건이 한국 사회에 알려진 지 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은 시민들을 거리로 이끌었고, 더 좋은 한국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습니다. 그 속에 형제복지원 사건 또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힘없고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는 사회에 퍼져나가지 못했습니다. 한국 사회는 원장이었던 박인근 개인에 대한 분노는 있었으나, 피해자, 희생자들에 대한 ‘삶’은 주의 깊게 들여다보지 못했습니다. '인권과 민주주의'란 말이 온통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어도 우리 일상에는 자리매김하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들은 또다시 다른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고, 사회의 무관심 속에 실종자, 사망자 가족들은 절망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의 이유를 당사자도 가족도, 그리고 우리 사회도 알지 못합니다. 내무부훈령 410호에 의해 가난한 사람들을 잡아가두었던 ‘국가’가 진실을 밝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87년의 한국 사회를 말할 수 있는 키워드, ‘6월 항쟁’과 ‘형제복지원 사건’ 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피해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다시 형제복지원 사건의 사회적, 현재적 의미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토론회는 피해생존자들의 증언과 이것이 갖는 현재적 의미, 그리고 형제복지원 사건의 역사성과 사회적 의미를 밝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국가인권위가 처음으로 공동주관에 참여하게 되었고,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결합해 증언정리와 자료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특별법 제정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추혜선(정의당), 소병훈(더불어민주당)의원이 함께 하였다.

 

 [낭독문]

 

“나는 누구입니까? 국가는 왜 나를 잡아가두었습니까? 이제 국가가 답을 할 차례입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실종자, 유가족) 모임

 

힘없이 어른들의 손에! 경찰들의 손에!

우리의 인생은 형제복지원이라는 지옥의 저편에 저당 잡혀 살아 온지

어느덧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내무부훈령 제410호는 폐기되어 없어졌지만,

우리의 삶은 여전히 사회속의 형제복지원이라는 곳에 갇혀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떠한 죄를 지어서? 그래서 우리가 짐승 같은 삶을 강요받은 거라면?

오히려 속이라도 시원하겠습니다.

 

진짜 우리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어린 유년시절에 범죄자처럼 번호를 들고 사진을 찍어야 했으며,

짐승처럼 매를 맞아가며 강제노역을 죽도록 해야 했던 것인가요?

 

내 앞에서 친구가 맞아죽고, 뼈가 부러져 장애가 생기고, 동성 간의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평생을 정신분열증으로 정신병원에서 살아야 하는지, 그 누구도! 어떠한 정부가 들어서도!

먼저 우리에게 너희가 잘못한 거 아니다,

미안했다, 죄송했다, 너희가 그렇게 아파하는 줄 몰랐다, 라고 이야기 해주지 않았습니다.

 

마치 이 세상에 원래부터 존재 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 대한민국 안에서 우리는 어두운 그림자처럼 살아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용기가 필요 했습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고, 우리를 바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배우지 못해서 여러분들을 설득할 방법 또한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침묵 하면 할수록

또 다른 시설에서 아까운 사람의 생명이

억울하게 죽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피해자에서 증언자로, 증언자에서 생존자로 거듭나,

앞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또 다른 국가에서도

우리나라 형제복지원 인권유린 사건과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로써 증언을 계속 이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27일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실종자, 유가족) 모임 일동!

 

“문재인 대통령, 2014년 4월 8일, 형제복지원 피해자 증언대회 참석(당시 인터뷰 내용)

 

"형제복지원 사건이 터져 나왔을 때 당시 야당이었던 신민당이 진상조사를 했는데 당시 저는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으로 신민당 조사 작업에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

그때 그 진상보고서가 그 사건에 대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진상 보고서인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상 규명을 철저하게 하지 못했어요.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죠. 부끄럽기도 하고요.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이라도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과 피해 실태들이 낱낱이 파헤쳐 지고, 당시에 고통 받은 사람들 제대로 보상 받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별법 발의에 참여 했습니다.

국회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성의를 가지고 조속하게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국가가 해야 할 조치들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4. 4. 8 19대 국회의원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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