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2017 5·18문학상 본상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 수상, 그리고 수상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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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18문학상 본상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 수상, 그리고 수상 사양

기사입력 2017.05.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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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 주윤 기자]=5·18기념재단은 ‘2017 5·18문학상’ 심사위원회를 각각 4월 23일(신인상), 4월 24일(본상) 진행하여 각 부문별 당선작 및 수상작을 선정했다.

 

5·18문학상 본상 심사위원회(황현산, 김진경, 임철우, 나희덕, 김형중)는 2월초부터 3월말까지 예선 심사기간을 통해 총 5편의 단행본을 본선 심사 작품으로 선정하였고, 4월 한 달 동안 본선작품에 대해 심사한 후 4월 24일 최종회의를 통해 김혜순 시인의 <피어라 돼지>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본선 심사 작품에 오른 단행본으로는 김혜순 <피어라 돼지>, 송경동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김숨 , 배미주 <바람의 사자들>, 김삼웅 <김남주 평전> 등 총 5편이다. 심사위원들은 오랜 시간 논의 끝에 김혜순시인의 <피어라 돼지>를 본상 수상작으로 결정하였고, ‘고통과 재난으로 뒤덮인 작금의 세계에서 말이 어떻게 끙끙 앓는지를 최고의 수준에서 보여준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회는 “5·18정신이 세계의 고통을 함께 앓는 연대의 정신에 다름이 아니고, 또 좋은 문학작품을 쓴다는 일이 항상 ‘언어’를 통해 세계의 고통을 전하고 확산시키는 일에 다름 아니라면,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는 그들이 온전히 결합하는 광경을 목도하고 있는 셈이다”고 밝혔다.

 

또한 5·18문학상 신인상에는 시부문 가작 이온정 <흑백>, 소설 당선작 최지영 <그리고 신발을 위한 냉장고>, 동화 공동 당선작 정미영 <레벨업>, 박수진 <유통기한 친구>를 선정했다.

 

5·18문학상 신인상 공모접수는 3월 2일부터 4월 14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심사위원회(신형철,서효인,정지아,정용준,임정자,유은실)는 일주일간의 각 부문별 심사를 통해 각 당선작품을 선정하였다. 공모 접수 결과 소설 124편, 동화61편, 시 1,090편(187명)등 총 1,275편이 응모했다.

 

시 부문 가작 이온정 <흑백>은 심사위원 (신형철 평론가,서효인 시인)으로부터 1980년 5월을 현 시점에서 다시 잘 말해보려는 의지가 느껴지며, 유려함에서 소박함과 울림이 있지만, 마지막 연의 논리적 불명확성에 가까운 모호함 때문에 아쉬움을 남겨 가작으로 선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 부문 당선작 최지영 <그리고 신발을 위한 냉장고>은 심사위원(정지아 소설가, 정용준 소설가)으로부터 5·18을 직접적으로 다루진 않았지만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누구에게나 혹은 어떤 상황에서나 적용되는 본질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상됐으며, 신발로 상징화하고 그것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설정은 가장 돋보인 부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화부문은 정미영 <레벨업>, 박수진 <유통기한 친구>가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심사위원(임정자, 유은실 동화작가)으로부터「레벨업」은 2017년을 살며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와 5·18을 연결하여 생동감 있게 5·18의 현재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또 다른 당선작 「유통기한 친구」는 장애인을 ‘수혜자’의 위치에 놓지 않는 전학생 도우미의 캐릭터와 ‘나’의 캐릭터가 좌충우돌 속에서 마음을 열고 유통기한 친구가 아닌 진짜 친구가 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5·18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5월 20(토), 저녁 7시에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각 부문별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2005년부터 ‘5·18문학상’을 제정하여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담아내며, 새로운 관점으로 이를 계승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하여 오월문학의 발전과 지속적인 집필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미등단 신인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5·18문학상 신인상(시, 소설, 동화 공모)외에도 기성작가의 발간저서를 선정하여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5·18문학상 본상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한편, 5ㆍ18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혜순 시인이 수상 사양 의사를 밝혔다. 김 시인은 본상 수상작 <피어라 돼지> 선정에 감사하지만 5·18 정신의 무거움을 생각할 때 정중히 사양한다고 재단에 알려왔다.

광주.jpg▲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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